목차
- 1. 말라리아, 그 본질과 전파 경로
- 2. 증상: 말라리아가 보내는 경고 신호
- 3. 말라리아 예방: 최선의 방어 전략
- 4. 효과적인 치료: 진단부터 회복까지
- 5. 국내 말라리아 현황과 우리의 대응
1. 말라리아, 그 본질과 전파 경로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하는 심각한 감염병입니다.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지만, 대한민국에서도 매년 확진 환자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경각심을 늦출 수 없습니다.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원충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5가지 주요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 삼일열원충(Plasmodium vivax):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 열대열원충(Plasmodium falciparum): 가장 치명적인 형태로, 심각한 합병증과 높은 사망률을 보입니다.
- 사일열원충(Plasmodium malariae)
- 난형열원충(Plasmodium ovale)
- 플라스모디움 놀레시(Plasmodium knowlesi)
감염은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가 사람의 혈액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중국 얼룩날개모기가 이 원충을 전파하는 매개체입니다. 드물게는 감염된 혈액 수혈, 장기 이식, 오염된 주사기 공동 사용, 또는 모체에서 태아로의 선천적 전파를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 증상: 말라리아가 보내는 경고 신호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발현되기까지의 잠복기는 원충의 종류에 따라 상이합니다. 일반적으로 7일에서 30일 사이이지만,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간에 수면소체(hypnozoite) 형태로 잠복하여 수개월 또는 심지어 수년 후에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은 두통, 피로감, 식욕 부진, 근육통 등 비특이적이며 독감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전형적인 발열 발작이 시작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 오한기 (30분~2시간 지속): 치아가 떨리고 글씨를 쓰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오한과 전율이 동반되며, 피부는 차고 건조하게 느껴집니다.
- 발열기 (수 시간 지속): 체온이 39℃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며 심한 두통, 구토, 극심한 갈증이 나타납니다. 피부는 뜨겁고 건조해집니다.
- 발한기: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다량의 땀을 흘리고, 이후 극심한 피로감과 졸음을 경험합니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발열 주기가 불규칙하며,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 황달, 호흡 곤란, 혈뇨, 저혈압 등 심각한 주요 장기 부전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3. 말라리아 예방: 최선의 방어 전략
말라리아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입니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다음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모기 물림 방지: 개인 방어의 중요성
- 모기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대인 밤(일몰 후부터 새벽까지)에는 가능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야외 활동 시에는 긴 소매의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십시오.
-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르십시오. DEET(디에틸톨루아마이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효과적입니다.
- 취침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살충제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실내로 모기가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충망을 잘 정비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십시오.
- 말라리아 환자 주변의 모기 방제 또한 이차 감염 예방을 위해 중요합니다.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
- 말라리아 위험 국가 또는 지역으로 여행할 경우, 의사 또는 해외여행 클리닉과 상담하여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 예방약은 여행 시작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여행 기간 내내 지속하고, 여행지를 벗어난 후에도 일정 기간(약물에 따라 상이) 복용을 유지해야 합니다.
- 주요 예방약으로는 클로로퀸, 독시사이클린, 메플로퀸,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 프리마퀸, 타페노퀸 등이 있으며, 방문 지역의 말라리아 유행 양상, 원충 종류, 약제 내성 현황 등을 고려하여 의료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 예방약을 복용하더라도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므로 모기 물림 방지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4. 효과적인 치료: 진단부터 회복까지
말라리아는 진단이 지연되거나 치료가 부적절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 발현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 지역 방문 이력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 혈액 검사를 통해 말라리아 원충을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중증임에도 불구하고 원충이 혈액 내에서 잘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여러 차례 반복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약물 치료
- 말라리아의 종류와 약물 내성 여부에 따라 적절한 항말라리아제를 선택하여 치료합니다.
- 삼일열 말라리아: 클로로퀸을 3일간 복용한 후, 간에 잠복해 있는 수면소체를 제거하기 위해 프리마퀸을 14일간 이어서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입니다. 단, G6PD 효소 결핍이 있는 환자에게 프리마퀸은 용량 조절 또는 투여 금기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 열대열 말라리아: 클로로퀸 내성이 흔하므로 메플로퀸,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 알테수네이트+피로나리딘 등 다른 약제를 사용합니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신속한 치료가 생명과 직결됩니다.
- 복약 관리: 보건소에서는 치료 기간 동안 복약 점검을 실시하며, 치료 완료일로부터 30일 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여 환자의 완치를 돕습니다.
주의사항
- 말라리아에 걸렸던 사람은 3년간 헌혈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라리아 원충이 혈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주변에 발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말라리아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즉시 진료를 받도록 권유해야 합니다. 말라리아 환자를 문 모기가 또 다른 사람을 물어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5. 국내 말라리아 현황과 우리의 대응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대부분 삼일열 말라리아이며, 인천,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등 특정 위험 지역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말라리아 발생 신고는 총 2,234명에 달하며, 2022년에는 420명이 발생했습니다. 2024년 45주 차 기준으로 총 69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였는데, 이 중 94.5%인 652명이 국내 발생 사례로 파악됩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률이 높으며, 2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파주시, 김포시, 강화군, 철원군, 연천군 등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장마 전후로 점차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야간활동을 하는 방문자와 거주자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걸렸다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병입니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나타나거나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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